고상만의 기사쓰기 "좋은 기사의 문장강화"

분명한 대상자가 있는 필자는 은총, 별거아닌 법지식이, 저들에겐 희망

이길원 | 입력 : 2018/04/06 [09:57]

 5일 14시 창강요양원과의 단체교섭이 노조사무실에서 있는 날, 한동수 충남지역본부장과 박미자 사무총장이 노측 교섭위원이고,  창강요양원장, 재단이사, 노무사가 교섭위원으로 참석 한동수위원이 의장으로 진행해 오후 4시에 끝이 났고, 19시에 있는 "기사쓰기"공부를 위해 멀리서 온 이들을 두고 서둘러 사무실을 떠나야 하는 제 발거름은  미안함의 무게가 더해졌습니다.

 

5일 오마이뉴스 사옥에서 필자가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해 배운 고상만기자의 강의, 오늘 주제는 "좋은 기사의 문장강화"입니다. 

 

첫째, 좋은 문장이란? 이태준은 "과장없이, 장식없이, 누락없이,분명 , 정확한 글"이라 했고, 이는 "육하원칙"에 충실입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인데, 필자가 배우면서 써놓고 대입하는게 누락이 없겠다는 기특한 생각을 다 했습니다.


글쓰는 것과 기사쓰는 것은 다릅니다.  현장취재 기자에게 "소설썼냐?"란 말은 수치랍니다. 기사는 머리로 쓰는게 아니라 발로 쓴다는 말은 현장의 상황이 전달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최적의 단어를 선택하라. 가장 적절한 단어, 가장 적합한 단어 찾기는 퇴고에 있습니다. 글을 써놓고, 더 좋은 낱말을 생각하면서 고쳐나가는 작업은 필수입니다.

 

세째, 간결하게 써라. 최대한 짧게, 한 문장을 26자 이내로 써라. 요새 SNS는 짧게 쓸 수 밖에 없는데, 맞춤법 등 오자가 있으면 애써 쓴 글에 신뢰에 금이 갑니다.

 

네째, 대상자를 분명히 하라.

대상자가 분명해야 그들이 뭘 알고 싶은지? 어떤 글을 읽고자 하는지? 무슨 얘기에 공감하고, 감동하는지를 알고 그에 맞는 글을 쓸 수 있습니다. 필자는 지난 2월 3일 부터 요양보호사상담소 밴드를 개설했는데, 621명이 가입해 하루 3-4회 글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요양보호사들이 하루평균 10명씩 꾸준히 가입한다는 것은 이들의 알고 싶고, 듣고 싶은 얘기가 꾸준히 필자에게 있다는 것인데, 박사과정(박사는 아님)까지 마친 노동법은 저는 "이 것을 내가 왜 배웠지?" 할 만큼 별거 아닌  것이 이들 요양보호사들에게는 희망이 되었다는 것은 제게도 엄청난 반전입니다.

 

 요양보호사들이 몰라서 착취당할 수 밖에 없었던 억울함, 울분이 동병상련이 돼  자기들의 사연들을 쏟아 낼 수 있는 공간에서, 필자는 대상이 분명한 글을 쓸수 있다는 것은 은총이라는 또 한번의 기특한 생각을 했습니다.

▲ 4주 고상만기자 글쓰기 수료 후 받은 책 선물, 더 큰 선물은 글쓰기 스승이  생긴 것이다.     © 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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