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소 밴드의 글 "요양보호사의 어떤 하루"

관리자 | 입력 : 2018/03/12 [08:13]

한 어르신이 입소하신지 몇 일
가족을 떠나 생소한 환경에 적응하는
외로움이 보여 진다
애들 같이 눈치를 살핀다
그때 마다 나는 가슴이 메어 왔다
모르는 척
가까이 그리고
더 다정하게
좀더 친절하게 그리고 부드럽게
내가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쏟았다

그 분은 누굴 의지할 수 있을까
누구에게 편하게 마음을 보일까?
평생을 같이 했던 시간과 가족을
떠난다는 서글픔을 어느 누가 이해 할까?

프로그램 마다 모시고
열심히 참석시키고 간식도 더 드리고
하여 자주 뵙는것으로
낯을 익혀다
그리고 저 아세요 하고 물으면..
몰라 하신다
그래서 더 노력하고 또..

오늘 목욕 시켜 드리게 되어
능력 과시(?) 머리 맛사지 등
내 성심 껏 해 드렸다
...땀이 뚝뚝 떨어지니 어르신이
땀을 닦아주시면서
내 엉덩이를 두들겨 주신다
고마워...!
오늘은 확실하게 각인이 되었는지
조금만 도와드려도
반갑게 눈 마주치며 수고했어 등
자주 말씀을 건네신다.


아! 이제 그 분은 적응하기 성공!
한 사람에게라도 그분이 정을 느끼면
그 사람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낸다
앞으로는 조금덜 외로우시겠지..

나도 친정아버지 치매3등급
시설에 모시며 근무하고 있지만
현대판 고려장이라는 생각에
항상 가슴이 아리다
오늘 어르신의 밝은모습은
나를 더 아프게한다
그래도
또 새로운 어르신이 입소하시면
나는 더 수다쟁이 푼수노릇을하며
어르신이 가까이하는 요보사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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