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가 되고 싶었으나 -- 전,

관리자 | 입력 : 2017/10/14 [11:53]

19. 6. 2017 자  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369032  에 게재된 글입니다.

 

아이들 다 크고해서 그간 집에서 늘하던 일이니 쉽게 할 수 있지않을까해서 요양보호사 교육.실습을 받았습니다. 교육비가 40만원 넘더군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6주간 교육.실습 받고 (꼴에) 국가자격증이라나.. 시험까지 봅니다
 
거기에다 시험응시료 3만2천원, 건강진단하는데 1만5천원인지 2만원인지 들고, 합격하면 대행료 1만원인가 들고... 실습하면서  이 요양보호사에 대한 환상이 싹 깨져서 좋은 경험이었다...까지로만 생각하고  직업으로 삼기엔 너무 힘들다싶어 접기로 했어요
 
재가(가정)요양은  서로 관계가 좋아 4,5년되었다는 분도 있고 2년되었다는 분들도 있었지만...
조금과장되게 표현하자면 하녀처럼 부리더군요. 
 ( 대상자 전부 다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정말 인격적으로 대하는 대상자는 몇명안됨)
저만 그리 느낀게 아니라 같이 교육받은 20여명의 사람들도 그리 느꼈고 해서 재가 보다는 시설쪽을 선호합니다. 문제는 시설은 나이제한 있다는거. 60살까지만 가능
 
하는일은 요양자에 관한 일만 해주기로 되어있는데 세탁기안에 가족빨랫감까지 수북하게 넣어놓고는 같이 돌려달라고하거나  세탁기 놔두고도 굳이 손빨래해라 싱크대안에 설거지 수북하게 쌓아놓고 (명절음식한다고 씽크대 한가득 쌓아놨더라는 얘기도 들었구요)
 
방청소 할땐 이방도 이용하니 청소하라 저방도 가끔 이용하니 청소하라.. 거실은 기본이고... 거의 뭐 집안전체 청소하게 되는 셈.. 음식 쓰레기 처리 비용 아까워 변기에 버리라는데 변기 막힐까봐 요양보호사가 음식쓰레기 싸가서 자기집에 버리고 부침개 먹고 싶다면서 (이용시간 하루 3시간임) 끝나기 10분전에 부침개 부치라는 분도 있었고... 부치다말고 3시간되었다고 나올수있나요.
 
남편이 요양등급 받아 요양보호제도 이용하는 할머니는 자기 외출 한다면서 김치 담구라고 배추 4포기랑 각종 양념 다 꺼내놓고 나가고...이게 요양등급 할아버지가 드실 양이 아니죠.
 
이상한 요양보호사도 많지만 이상한 대상자들도 많습니다.
규정대로만 하면  몇십만원 돈 내고 6주간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교육과 실습.  거기다 국가고시라고 우겨대는 시험까지 보면서 그 자격증 따고도 장롱속에 처박아 두지 않겠지요.
 
아무리 국가에서 인정하는 제도라해도 시간당 8천원 주면서 이것저것 만능으로 해야 하나 싶어요
나이가들수록 고집 강해지고 아프면 배려심 없어지는데 그 비유 맞춰가며 온갖일 다 해주기엔 시급 8천원대가 너무 적게 느껴지더군요.  교육받기전에 실제 일하는 사람은 25%도 안된다기에  돈 몇십만원 줘가며 자격증따고서도 왜 일 안하나 했는데 실습까지 다 마치고 나니 25%도 많다고 느껴지더군요. 
 
현실이 이러니 50대는 안하고 60대 후반 이후 분들이 하세요. 대부분 어렵게 사는 분 들이죠
50대는 어디든 대환영이라는데... 그 비유 맞춰가며 온갖 잡다한 일 하는데 시급8천원대는 너무 적게 느껴져서 안한다 했습니다
 
혼자사는 할머니를 보살피는 요양보호사가 엎드려 걸레질 하는게 힘들어  밀대를 자기 돈으로 사갔는데 왜 그걸 쓰는냐고.. 엎드려 걸레질 하라고해서  어쩔수 없이 걸레질 하는 60대 후반 요양보호사도 있습니다.
부침개는 고추 넣어야 맛 있다고 고추를 꺼내는데 요양보호사가 그거 상했다고 몇 번을 얘기해도 안듣고 끝내 넣었습니다.
냉동실에 있던거 말린다고 베란다에서 그냥 말리다 상했답니다. 상했다고해도 상하긴 뭐가 상했냐고 화 내길래 냅뒀대요  넣으라니까 넣긴 넣었는데 ... 그 할머니만 드시고 우린 안 먹었습니다... 
노인들 상대하기 참 어렵습니다.  소통이 안 되니.  차라리 어린아이 보살피는게 낫지
애는 방실 방실 웃기라도하죠. 노인들은 대부분 퉁명스러운 무표정을 지으니..
다가오는 내 노년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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